부산에는 지역별 해녀촌이 있어 신선한 해물을 맛볼 수 있다.
이번에 방문한 해녀촌은 기장 연화리에 위치하고 있다.
도착하니 유독 한 집에만 줄을 길게 서있었는데, 너무 한 집만 줄 서있으니 관심이 가는 게 당연했다.
기웃기웃 거리며 "왜 여기만 줄 서있지?"라고 중얼거렸는데
미리 줄을 서 계셨던 분께서 "여기가 죽이 맛있어요~"라며 귀띔해주셨다.
부산 주민이신 것 같았는데, 매번 여기서 드시고 가신다며 적극 추천해주셨다.
뭐에 홀리기라도 한듯 우리는 어느새 대기줄에 합류하고 있었다.
반신반의하며 뭔가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다리기로 했다.
20분이 지나고..30분이 지나고... 한 팀도 줄지 않는 것을 보며,
마음의 갈등을 시작할 때 쯤 앞서 줄 서계신 분께서 미역귀 말린 거라며
먹어보라 권해주셨다. 야금야금 허기를 달라며 또다시 20분...30분...
이번에는 앞서 줄서계셨던 일행분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갑자기 건네주시며
기다리는 동안 먹으라며 주셨다! 이 날이 크리스마스였는데 천사를 만난 기분이었다.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1시간이 좀 더 지났을까 드디어! 앉을 수 있었다.
메뉴는 굉장히 심플한데 해산물 모둠 소/중/대 가 있었고, 단품으로도 주문 가능했다.
우리는 소, 중 2개 중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종류에도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
여쭤보니 기본적으로 양의 차이도 있고, 해산물 종류는 전복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 하시면서 둘이면 소짜 시키고,
죽에 전복이 나오니까 죽을 먹으면 될 것 같다고 아주 깔끔하고 명쾌하게 정리해주셨다.
해산물은 소짜 기준으로 기본 낙지, 해삼, 개불, 소라, 멍게 이렇게 나오고
중짜 부터는 전복이 추가된다.
살아있는 해산물을 바로 손질해서 먹기 때문에 맛은 말할 필요도 없이
너무 신선하고 달았다. 멍게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멍게마저도 달더라.
너무 맛있자나~~~
죽은 2인분 부터 주문 가능했다. 사실 4인분 같은 2인분이 나온다.
죽 2인분을 시키니 이렇게 솥단지에 푹~ 끓여 나왔다.
개인적인 팁은 정말 둘이서 열심히... 열심히... 먹어도 남는 양이다.
나중에 남은걸 싸가기보다 먹기 전에 미리 한 그릇 퍼두고 먹는 게 좋다.
테이크 아웃 용기는 들어오는 입구 쪽에 전자렌지 사용이 가능한 용기로 비치되어있다.
전복죽에 전복이 이렇게 큼지막하게 들어간다고요? 감동이자나~~~
전복은 막 데친 해산물처럼 탱글탱글했다.
다른 해녀촌 가게들은 가보지 않아 객관적인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들리는 소문에는 해산물은 대부분 신선하고 맛있다고 한다.
포장해온 죽은 아침에 전자렌지에 돌려 먹었는데,
언제 먹어도 너무 맛있는 맛이었다. 여전히 전복을 탱글탱글~
덕분에 뜨끈뜨끈하게 아침에 속을 달래고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Tip for U♥
주소 : 부산 기장군 기장읍 연화 1길 184
가격 : 해산물모듬 소(30,000원) 중(40,000원) 대(50,000원), 전복죽 1인(10,000원) 최소 2인 주문 가능
* 18시 이전에 가는 게 안전. 일찍 문을 닫음.
* 현금만 결제 가능.
* 전복죽 포장용기는 전자렌지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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